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센터장 범경아(이하 범 센터장)에서는 9월부터 동서울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원장 이성은 (이하 이원장)과 협약하고,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2020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Ⅲ유형(후진학선도형)에 참여했다.
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단과반을 이용하고 있는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9월 25일부터 9주간의 ‘카페푸드 마스터과정’, ‘카페음료 마스터과정’에 참여하였고 과정에 참여한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11월 26일, 27일 수료식을 진행하였다.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는 카페푸드 마스터과정에서는 오믈렛, 팬케이크, 샌드위치 등을 만들었고, 매주 금요일에 진행되는 카페음료 마스터과정에서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것부터 아메리카노, 라떼, 카페모카 등의 카페인 음료와 스무디 등 카페인이 없는 음료를 만들며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과정에 참여하는 발달장애인들은 “맛있고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서 재밌어요(강0).”, “커피 만드는 거 계속 하고 싶어요. 만들어서 엄마 드리고 지금처럼 대학교에서 커피 배우고 싶어요(김0명).”, “매일 새로운 것을 만들어서 재미있어요. 센터에 매일 오고 싶어요(김0호).”라고 말했다.
동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이 원장은 “동서울대학교는 지난해부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후진학선도형에 선정되어 연성대학교, 동서울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교가 컨소시엄 사업단을 구성해 다양한 평생직업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지역 직업교육거점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2차년도 운영으로 13개 과정 중 카페음료 마스터과정과 카페푸드 마스터과정은 지역사회 장애인을 대상으로 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협력하여 과정을 운영하였습니다. 이번 카페푸드 및 카페음료 마스터과정을 운영하면서, 장애인 수강생들이 사회적응능력을 키우며 성공적인 자립생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됨에 감사함과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동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는 여러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운영한 황선필 사회복지사는 “처음에 칼과 불을 무서워하던 이용인들이 스스로 불을 켜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가운과 학사모를 쓰고 수료식에 참여하는 과정이 앞으로의 도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나하늘 사회복지사는 “무엇보다 반복적으로 에스프레소 추출 과정을 익히자 마지막 날에는 교수님의 지도 없이 내릴 수 있었습니다. 반복적이고 일관성 있는 지도가 발달장애인에게 필요한 예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범 센터장은 “아침에 일어나면 장애인 가족분들이 성인 장애인들을 배웅합니다. 단순한 이 과정이 장애인 가족들에게는 일상을 지키는 힘이 됩니다. 장애인 자녀가 나가 있어야 출근도 하고, 학교도 갈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 동서울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서 가정에 계시던 성인발달장애인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합니다. 기존의 이용인이 아닌 가정에 계시는 발달장애인의 다양한 참여를 위해서 단과반을 모집했는 데 호응이 뜨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행복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이용하시도록 단과반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직접 서비스 외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따른 비대면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장애인가족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대신 구입해 배달한 ‘배달의 장가센 1’과 맛있는 외식 한 끼를 가정으로 배달하는 외식지원 서비스 ‘배달의 장가센 2’를 진행하였고, 10월부터는 장애인가족의 역량강화를 위한 맞춤형 영어, 중국어 화상 멘토링 서비스 ‘1:1 화상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성남시장애인의 행복한 일상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앞으로의 행보에 장애인가족과 성남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최규태 기자[james17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