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 인구변화 보고서…직업·주택이 주요 이주사유 –
– 사회적 인구 증가 불구 청년 유입·출산장려 대책 시급 –
용인시는 4일 이같은 내용으로 연령별 인구나 인구이동, 결혼과 출산 등 다양한 인구관련 통계를 알기 쉽게 풀어낸 ‘숫자로 보는 용인시 인구변화’ 보고서를 발간, 시청 각 부서와 구청, 읍면동, 통계청 등에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시로 순전입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성남시(3569명), 강남구(1279명), 서초구(1015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성시로 전출한 시민은 5404명으로 집계됐다.
또 용인시로 전입한 가구들의 주요 전입사유는 직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주택, 가족, 교육, 교통 순으로 나타났다. 전출사유 역시 전입사유와 같은 순서로 나타났다.
주민등록 기준 용인시 인구는 지난 2005년 69만3660명에서 지난 연말 100만4081명으로 44.7%나 증가했다.
그러나 사회적 이동에 따른 증가에도 불구하고 청년이나 영유아 인구 비율이 낮은 인구 피라미드를 보여 청년인구 유입이나 출산장려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25~34세 청년인구 비율은 11.55%로 전국 평균인 12.82%나 경기도 평균인 13.2%보다 훨씬 낮았다. 농촌지역인 원삼·백암·남사면은 물론이고 동백동이나 구성동, 성복동, 신봉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의 청년인구 비율이 10%를 밑돌아 은퇴세대의 이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0세부터 6세까지 영유아 비율은 7.2%로 경기도 평균 6.5%나 전국 평균 5.9%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으나 전체 인구대비 영유아 인구비율은 매년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는 학령인구 비율은 19.8%로 경기도 평균(17.6%)이나 전국 평균(16.5%)보다 높아 교육 수요가 많은 도시로 분석됐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율은 71.7%로 전국 평균(72.7%)이나 경기도 평균(74.1%)보다 낮았다. 구성동이나 동백동, 성복동, 보정동 등이 특히 낮아 역시 은퇴세대의 이주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인구는 지난해 남성 1명당 여성 1.012명으로 여성인구가 많았는데 특히 수지구의 여성인구 비율이 높았다. 반면 인구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처인구는 남성인구가 많았다.
용인시의 미혼율(20~49세 기준)은 2005년 29.4%에서 2015년 35.6%로 6.2%나 급증했으며, 특히 남자 미혼율은 이 기간 33.5%에서 40.1%로 높아졌고 여자 미혼율도 25.1%에서 31.0%로 높아졌다. 미혼율이 증가함에 따라 미혼인구나 1인가구 증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초혼연령은 2016년 기준 남자가 33.1세, 여자 30.6세로 경기도 평균(남자 32.7세 여자 30.2세)보다 높았다.
같은 해 청년 1인가구 비율은 41.92%로 경기도 평균(41.54%)보다 높았으나 전국 평균(47.54%) 보다는 낮았다.
용인시의 일하는 기혼여성 비율은 2015년 기준 41.2%로 전국 평균(44.6%)이나 경기도 평균(44.7%) 보다 낮았다. 여성 경력단절의 가장 큰 이유는 임신‧출산(32.9%), 결혼(29.8%), 육아(29.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들이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이 부족해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한편 용인시의 기대수명은 처인구 81.0세, 기흥구 83.6세, 수지구 85.0세로 수지구가 가장 높았다. 또 용인시민의 주요 사망 질병은 암(악성신생물)이며 다음은 심장질환으로 나타났다. 뇌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등에 따른 사망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시는 향후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삼기 위해 인구변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는 이번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자체 집계하는 주민등록인구는 물론이고 사회조사, 국가통계나 경기도 통계를 바탕으로 마이크로 데이터를 가공해 구, 읍면동 단위 통계까지 만들어 실무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인구통계를 수시로 필요에 맞게 가공·제공해 시정 전반에 걸쳐 정확한 정책수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