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칼럼] 소비자의 눈이 상품을 결정한다

– 2024 제7회 대한민국소비자평가우수대상식 5월 27일(월) 오후 2시~6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

[용인시 소비자저널=탁계석 칼럼니스트]

▲사진=탁계석 케이클래식 & 예술비평가회장 ⓒ용인시 소비자저널

우리도 무디스 평가기관 세우는 글로벌 중심국이다 

마케팅은 결국 소비자 연구다. 소비자의 구매 심리, 욕구, 욕망을 읽어내야 한다. 그래서 마케팅은 내가 중심이 아니라 상대방이어야 한다. 지갑을 열게 하는 힘, 이것이 마케팅이다.  가격과 맛으로 결정하는 음식, 디자인과 취향의 의상, 그렇다면 우리 창작은 어떤가? 누구라도 내놓고 소비자 맞춤형의 창작을 하라고 한다면 불쾌할 것이다. 순수 창작의 실험은 그렇다 하여도 마케팅이 작품의 운명을 결정하는 뮤지컬이나 오페라는 작품성 못지 않게 흥행성이 중요하다. 즉 팔릴 것이냐 안팔릴 것이냐의 소비자 취향을 기획 단계에서 부터 측정하는 것이다.

작곡가 푸치니가 자신은 ‘반 발짝만 앞서 나간다’고 한 말은 그래서  살아 남는 작품의 비밀을 말해 주는 것 같다. 차이코프스키도 싸구려 감상주의 대중에 영합한다고 당시엔 비난을 받았다. 1960년 개봉한 김동진 선생의  최무룡 ,김지미 주연의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역시 영화음악을 쓴다고  비난을 받아야 했다. 대부분의 창작이 그토록 힘들게 만든 작품이 일회성에 그친다면 맥이 빠진다. 재연(再演)을 넘어서 롱런하는 작품의 생태계는 어떻게 구축되어야 할까?  일부의 주장처럼 창작 쿼트제가 해법이 될 수 있겠지만 진흥법을 만들지 않는 한 적용이 쉽지 않다.

▲사진=2022년 제6회 대한민국소비자평가우수대상식에서 케이클래식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용인시 소비자저널

K클래식이 본격적인 마케팅을 생각해야 할 순간이 왔다. K콘텐츠 글로벌 시장이 열리면서 해외 마케팅이 필요하다. 우선 작품을 정하고, 작곡가를 띄우고, 반응을 끌어 올리는 작업들이다. K클래식 마스터 피스가 상품이 되고, 세계 음악사의 레퍼토리가 되려면 참으로 먼 여정일 것이다. 출발이 반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점을 가지고 실타래를 헤쳐 나가야 한다.

당신의 작품은 연주 시장에서 얼마나 유통되고 있는가요? 

공공기금을 타거나 스폰서를 얻어 뿌리기 티켓을 하면 쉽지만,  발전성이 없다. 이를 넘어선 마케팅 연구가 그래서 있어야 한다. 홍보는 물론 마케팅, 타 직종의 회원제 등도 연구 대상이다. 이제는 오랫동안 영광을 누렸던 백화점, 마트들이 무너지고 있다. 온라인 판매와 총알 배송의 유통 혁신때문이다. 어마한 자본력의 뮤지컬이나 초대형 콘서트가 아니라면, 콘서트에서 티켓을 파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 마케팅 집단을 표준화하고, 세대와 선호하는 장르를 세분화하여,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무튼 마케팅의 연구 없이는 공연 문화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 지역에서 티켓을 판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공짜 티켓을 남발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시점에 소비자의 눈을 기르고 객관화하는 소비자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갑다. 소비자평가우수대상이 제정되어 대상자를 뽑아 격려하고 용기를 불어 넣는 것은 가치의 상승을 위한 뜀틀 제공이다. 과다한 홍보로 왜곡된 소비시장을 바로 잡으려는 뜻이다. 그래서  대기업의 홍보에 밀려 있는 소상공인들을 살리는 것은 정부가 하지 못하는 것을 시민사회 자율로 한다는 점에서 소비 민주주의라 할 수 있겠다.

국회의원, 자치단체장의 시정 운영, 리더십도  평가대상

비단 상품만이 아니라 작품 가치도 평가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국회의원, 자치단체장의 시정 운영, 리더십도 평가 대상이라니 더 널리 평가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국회의원 선거투표 역시 소비자 평가가 아니겠는가.  바야흐로 우리가 글로벌 중심국이 되면서 우리도 세계적으로 평가가 통하는 신용평가 기관 K무디스가 나와야 할 때다. 갈수록 불신과 반목이 팽배해진 사회에서 신용과 가치가 죽으면 시장논리도 퇴화한다. 세계의 마케팅 눈을 열어야 하는 이유다. 소비자평가우수대상은 변방의 북소리가 아니라 지구촌 소비자 플랫폼의  중심이다. 일파만파 확산될 수 있도록  새로운 AI 기술 등과 만나 그 뜻이 성대하게 이루어 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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