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함께배움장애인야학, 극단 일점오 MOU 체결!-
[용인소비자저널=이성찬기자] 2022년 04월 07일(목) 11시 수지IL센터 내 교육실에서, 수지IL센터와 함께배움장애인야학(이하, ‘함께배움야학’), 그리고 ‘극단 일점오’가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용인지역 장애인들의 원활한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지역의 연극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일환으로 세 단체가 업무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수지IL센터 김동예 소장을 비롯한 상근활동가들, 함께배움야학 이해달 교장선생님과 교직원 및 야학생들, 일점오 최규태 단장과 단원들 세 단체가 참석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최근 권리중심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를 통하여 노동 생산성과 경쟁기준에서 배제된 중증장애인에게 노동 참여의 기회를 보장하고 다양한 중증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일자리를 발굴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비경제활동 실업 상태의 중증장애인에게 취업의욕을 높여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시키는 데는 일정부분 한계가 있습니다. 장애인 직무 개발의 난항과 전담인력 부족, 공간 확보의 어려움 등이 그것인데, 환경과 재정상의 당면 문제가 중증장애인으로 하여금 속도와 능력위주의 자본시장에서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유를 양산하는 꼴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중증 발달장애인의 경우 현재 노동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대다수는 직업재활시설에서 소득보장이 아닌 낮 시간 일자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데 있습니다. 또한 직업재활시설 간 10만원~70만원까지 큰 편차를 보이는데. 최저임금 적용제외 대상자의 평균 시급은 약 3,000원 정도라고 합니다(2020년 제22회 전국장애인지도자대회). 2021년 최저시급(8,720원)에 50%에도 못 미치는 임금으로써 사실상 생계 유지도 불가능한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을 반영하고 문제점을 해소해 나가기 위하여 노동의 개념과 가치를 중증장애인의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자립생활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의 첫걸음이 되리라 봅니다.
극단 일점오는 현재, 아마추어 행위 자체를 당당한 공연 문화로 승화시켜 누구라도 참여하고 협력하여 모든 활동이 노동이 될 수 있음을 인식시키고, 또한 그렇게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연극 문화로 이끄는 것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지 않고 연극 문화 활동을 함께 해 나간다는 것에도 큰 의미가 부여된다 하겠습니다.
작금에, 노동의 가치와 개념의 재해석이 활발한 가운데 중증장애인이 ‘권리의 주체’로 살아갈 수 있는 마중물을 만들고자 수지IL센터와 함께배움야학, 그리고 극단 일점오가 업무 협약식을 맺기에 이르렀습니다.
향후 홍보를 통해 신입단원을 모집할 예정이며, 연출, 조연출, 음악감독, 무대감독, 조명감독, 공연기획, 작가, 연기자 등, 분야를 더욱 다양화하여 참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