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평생교육을 시도하는 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용인 소비자 저널=이성찬 기자]  코로나19로 많은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돌봄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마스크 쓰기도 힘들어 외출이 제한되고, 매일 가던 기관이나 학교에 못 가는 이유를 설득하는 것도 어렵다. 특히 답답한 마음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부수는 경우도 많아 주변의 민원으로 가족들은 더욱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 가족들은 생존을 위해, 살아내기 위해 비싼 사설 기관을 이용하거나 장애인 시설을 알아보고 있지만 현실은 어려운 상황이다.

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범경아)는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4월부터 휴관 없이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 및 예방에 유의하며 계속 수업을 진행해왔다. 부족한 예산으로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사회복지사들이 최선을 다해 외부 사업을 확보해 올해는 재활승마, 카페푸드, 카페음료, 수경재배 및 재활운동, 음악, 치료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사진=평생교육(중증반) 프로그램ⓒ성남시 장애인 가족 지원 센터 제공

센터는 매일이 바쁘다. 월요일, 화요일에는 센터 내 전문 강사의 수업과 외부활동을 하고, 수·목·금요일에는 재활승마, 카페푸드·카페음료 만들기 수업으로 탄천과 동서울대학교로 수업을 들으러 간다. 이외에도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발달장애인 가정으로 달려가 상담하며 함께 문제해결을 하고, 전문 상담실을 통해 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단과반에서 승마 수업을 하는 모습ⓒ성남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제공
▲사진=단과반에서 승마 수업을 하는 모습ⓒ성남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제공

“현재 공추첨으로 선발된 최중증 성인발달장애인 18명 중 다수는 도전 행동으로 다른 기관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탈락한 분들로 교사 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18명 이요인 외의 성인발달장애인들도 이용하게 해달라는 문의와 요청, 부모님들의 애끓는 사연이 줄을 잇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도전행동이 있는 최중증 성인발달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외에 더 많은 분들에게 혜택을 드리고자 단과반을 시범 운영하게 되었습니다(한송묵 평생교육팀장).“

▲사진=단과반에서 카페 음료 수업을 하는 모습ⓒ성남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제공
▲사진=단과반에서 카페 음료 수업을 하는 모습ⓒ성남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제공

“10월부터 시작된 단과반은 적응 기간 없이 4개월 간 주 1~3회 참여하는 수업입니다. 단과반은 매일 6시간을 밀착해서 일상 생활지도부터 여가체험 프로그램까지 함께 하기 때문에 현재는 시범 운영 중입니다. 단과반에 참여하신 분들은 평소 어떤 시설도 이용하지 않고 가정에 계셨던 분들로,  자폐와 지적장애로 취업이 어려웠지만 단과반 이용을 계기로 주간 보호센터나 직업 훈련 기관에 도전하려는 마음이 생겼다고 합니다. 단과반을 잘 발전시켜서 더 많은 가정 내 장애인들이 센터를 이용해 가족의 돌봄 부담을 감소 시키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이수영 가족지원팀장).”

▲사진=단과반에서 카페 음료 수업을 하는 모습ⓒ성남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제공
▲사진=단과반에서 카페 음료 수업을 하는 모습ⓒ성남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제공
▲사진=단과반에서 카페 음료 수업을 하는 모습ⓒ성남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제공

“우리가 미술과 음악을 배울 때 예술가가 되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모두 연주자가 될 수 없듯이요. 하지만 장애인이 배우면 무엇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발달장애인이 평생교육을 통해 다양한 여가활동을 체험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물고 공격하는 도전 행동으로 여러 기관을 전전하며 적응하지 못했던 센터의 이용인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좋아하는 여가활동을 즐기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때로 이유 없이 공격하고 물고, 달려들지만 경험과 친밀감으로 곧 진정됩니다. 발달장애인에게 시간과 여가활동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장애인에게 평생교육을 통한 여가활동은 생명입니다. 그리고 발달장애인과 가족에게 과도한 관심이나 걱정보다는 조용히 잘한다고 격려하고 친구가 되어주시면 좋겠습니다(범경아 센터장).

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직접 서비스 외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따른 비대면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장애인가족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대신 구입해 배달한 ‘배달의 장가센 1’과 맛있는 외식 한 끼를 가정으로 배달하는 외식지원 서비스 ‘배달의 장가센 2’를 진행하였고, 10월부터는 장애인가족의 역량강화를 위한 맞춤형 영어, 중국어 화상 멘토링 서비스 ‘1:1 화상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행복한 장애인가족을 위한 앞으로의 행보에 장애인가족과 성남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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