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에서 부터 우리가 온걸 아는지 녀석들이 붕붕거리며 앞을 가로막으며 날아들어 사실 살짝 긴장이 되기도 하였지만 다행이 벌 침은 한번도 쏘이지 않았다. 벌들의 달콤한 환영을 받으며 농장으로 들어서니 푸근한 인상의 농장 주인 문광식 대표 (이하 문대표)가 우리를 반겨 주었다.
가을이라 농장 주변은 온통 밤 나무였고 그 나무에 밤이 땅 위에 떨어져 결실에 계절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떨어진 밤을 주우니 주머니가 가득하다.
아마도 여름에 핀 밤 꽃으로 이 벌들이 밤 꿀을 만들었으리라 그런 생각을 해보니 자연이 우리에게 정말 많은 선물을 준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함도 다시 한번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아카시아가 피는 계절에는 아카시아 꿀을 밤 꽃이 피면 밤 꿀을 여러 종류의 꽃들이 피어날 때면 잡화 꿀을 꽃가루는 화분 가루로…정말 꿀벌은 인간들에게 많은 것을 주기만 하는 고마운 생명체이다.
이런 꿀 벌들이 지금은 환경 오염으로 개체 수가 점점 줄고 있다고 하니 그 심각함을 우리가 직시해야 한다.
문대표는 “자연이 주는 선물은 받은 만큼 소중히 아낄 줄도 알아야 한다. 받기만 하고 지키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그 선물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될 것이며 결국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라며 그 심각성을 알렸다.
이 곳 ‘소현네 벌꿀 농원’을 보며 자연을 좀 더 아끼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마음이 더욱 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