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도서관·주민자치센터·마을공동체 등도 돌봄 프로그램 운영 –
– 정책 기획관 주관 5개 부서로 T/F팀 구성…내년 아이 돌봄 팀 신설 –
또 작은 도서관의 아이 돌봄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주민 자치 센터에서 돌봄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아이 돌봄 공동체 분야를 마을 공동체 사업에 추가한다.
용인시는 3일 이 같은 내용으로 초등학생에 대한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구체화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백군기 시장이 지난 7월 1일 취임 1주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맞벌이 부부들이 마음 놓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아이 돌봄 채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당시 시는 초등학교 돌봄 교실이나 다함께 돌봄 센터 등으로 국한된 돌봄 채널을 주민 자치 센터와 도서관, 마을 회관 등 가능한 모든 시설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정책 기획관 주관으로 여성 가족과, 아동 보육과, 자치 분권과, 교육 청소년과, 도서관 정책과 등이 참여하는 ‘돌봄 확대T/F팀’을 구성해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시와 시민이 함께 아이 돌봄 서비스 확대에 나설 수 있도록 내년에 아이 돌봄 팀을 신설해 용인시 전반의 아이 돌봄 체계를 구축?관리토록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민간에서 운영하는 35개 지역 아동 센터 외에 별도로 첫 번째 시립지역아동센터를 신설해 30여명의 어린이를 돌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2개소인 다함께 돌봄 센터는 내년에 4개소를 확대해 추가로 120명의 어린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또 각 읍면동 주민 자치 센터가 본격적으로 아이 돌봄 체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센터의 돌봄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주민 자치 센터 설치 및 운용 조례’를 개정해 돌봄 교실 운영 시 사업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마을 공동체가 방과 후 초등학생 돌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마을 공동체 사업에 ‘아이 돌봄 공동체’ 분야를 신설키로 했다.
도서관도 아이 돌봄 서비스의 한 축을 맡게 된다. 시는 현재 4개 작은 도서관에서 시행 중인 아이 돌봄 독서문화프로그램을 내년에 4개소를 추가해 8개소에서 운영하고 점차 시 전역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시가 이처럼 아이 돌봄 채널을 공동체 전체로 확대 시행하려는 것은 기존의 시스템 만으로는 돌봄 수요를 확충하는데 한계가 있어 인구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용인시의 경우 현재 6만 9945명의 초등학생이 있지만 돌봄 서비스를 받는 초등학생은 7.9%인 5504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은 열악한 아이 돌봄 환경은 젊은 부부들에게 경력 단절을 초래하는 등의 자녀 양육 부담으로 작용해 결혼 기피나 출산 기피를 초래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98명으로 UN이 인구 추계를 하는 201개국 가운데 최저로 나타났다.
백군기 용인 시장은 “지금 젊은 층의 결혼 기피나 저출산은 국가적 위기를 초래할 만큼 심각하다”며 “공동체가 함께 아이 돌봄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갖춰 돌봄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